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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은 4일 아주그룹이 창립 57주년을 맞아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연 기념행사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주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더욱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평소 경영철학을 재차 역설했다.
아주그룹은 2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작년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문 회장은 그룹경영을 맡은 35년 동안 기업 체질을 꾸준히 바꿔오고 있다. 건자재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금융·부동산·물류·호텔·자동차 유통 등으로 넓혔다. 최근에는 그룹 리모델링 일환으로 주력 계열사였던 아주캐피탈 등 금융부문을 매각, 현금을 확보한 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문 회장은 손대는 사업마다 승승장구하면서 재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생인 문재영 신아주 회장과 문덕영 AJ가족 부회장과는 잡음 없이 2007년 계열 분리를 마쳤다.
아주그룹 지주회사 격인 아주산업은 유진기업과 삼표에 이은 레미콘 3위 업체다. 문 회장은 1997년 아주기술투자를 세워 금융업에 발을 들여놓은 뒤 2005년 대우캐피탈(현 아주캐피탈), 2008년 기보캐피탈(아주IB투자), 2012년 하나로저축은행(아주저축은행)을 차례로 인수했다. 호텔사업에도 뛰어들어 호텔서교와 하얏트리젠시제주를 인수했다. 2006년에는 아주모터스를 세워 자동차판매 유통업에 진출했다. 부동산 시행사업(아주프론티어)에도 뛰어드는 등 사업 확장을 거듭했다.
또 지난 2007년 ‘좋은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2013년 말 대리부터 과장, 차장, 부장 순이던 직급을 없애고 매니저라는 이름으로 일원화했다.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교세라에서 시행한 ‘아메바경영’도 도입했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아주그룹의 역사는 혁신의 역사”라며 “단순 제품을 응용 제품으로 만들어 기술을 발전시키는 창의적인 기업 DNA가 있다”고 설명한다. 나무로 제작하던 전신주(전봇대)를 콘크리트로 바꾼 것이 아주산업이었고 아파트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1980년대 지하를 파는 대신 콘크리트파일로 건물 기초를 쌓기 시작한 것도 아주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직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후배 기업인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중견 기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보자는 생각에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문 회장을 비롯해 아주산업, 아주IB투자, 아주지오텍, 아주호텔앤리조트, 아주큐엠에스 등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해 조직의 새로운 도전과 혁신사례 등을 공류하고, 서로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아주캄보디아, 아주베트남 해외법인의 현지채용인 10여명도 참석해 아레미콘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동남아시장에서 아주의 구성원으로서 겪은 도전과 혁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아주그룹은 지난해부터 구성원의 창의성을 일깨우고 젊은 창업 DNA를 확산시키고자 사내 벤처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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