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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왕 부부가 찾은 정각원은 조선 광해군 10년(1618년)에 지어진 경희궁의 숭정전 건물이다. 숭정전은 왕이 신하들과 조회를 하거나 궁중연회, 사신접대 등 국가적 의례를 하던 곳이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됐으며 동국대는 현재 법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네덜란드 대사관의 요청으로 정각원에서 개최됐다.
국왕 부부는 정각원으로 가는 길에 김희옥 동국대 총장과 함께 ‘동국의 종’ 타종장면을 유심히 살펴봤다. 정각원 입구에서는 정각원장 법타스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법타스님은 “오늘은 150년만에 다시 왕이 정각원을 찾은 뜻깊은 날”이라고 설명했다.
정각원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국왕 부부 외에도 거스 히딩크 경제사절단 담당 특사(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 베르트 쿤더스 네덜란드 외무부 장관, 네덜란드 기업인과 대학교수, 동국대 재학생 등이 참석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히딩크 감독은 학생들에게 “쉬운 길보다는 남들이 가지 않은 힘든 길을 택하라”며 “그게 성공으로 가는 길이며 창조적인 힘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1961년 수교 이후 네덜란드 국가원수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네덜란드 공식방문에 대한 답례차원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