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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0월 반등에 성공한 이후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왔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과 대미 자동차 수출 증가 등에 힘입은 결과다. 그러나 이달 초 계엄·탄핵 정국으로 정상급 경제협력 논의가 무기한 중단되는 등 큰 위기에 봉착했다. 이달 1~10일 수출액은 전년대비 5.0%(일평균) 늘며 우상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내년 1월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현재의 좋은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현 시점에서 국내 정치 혼란이 해외 수출계약 취소나 대금 미지급 등 직접적으로 수출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고 봤다. 다만, 해외 바이어의 방한 취소나 수출상담 중단 등 간접 영향도 앞으로의 수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이에 철저히 대비키로 했다. 또 산업부와 코트라, 무보 등은 기업의 우려를 고려해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늘려 기업의 동향을 살피고 코트라 해외무역관을 통한 주요국 동향 파악도 강화한다.
정인교 본부장은 “그동안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우리 수출은 언제나 이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다”며 “정부와 수출지원 기관들은 튼튼한 수출 안전망으로 우리 수출기업이 흔들림 없이 대외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빈틈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