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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937년 전남 담양에서 4남2녀 중 셋째로 태어난 고인은 1964년 미국 캔자스시티대 졸업 후 세기상사에 입사해 상무를 거쳐, 1973년부터 82년까지 사장을 지냈다.
세기상사는 고인의 큰형인 국쾌남씨가 설립한 곳으로 국내 대표적인 영화관을 잇따라 세웠다. 대표적으로는 1958년 개관한 대한극장이 있다.
또한 세기상사가 1958년에 만든 ‘메트로극장’은 1960년 ‘세기극장’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1979년 곽정환씨에게 팔리면서 ‘서울극장’으로 변신한 바 있다.
세기상사는 이외에도 서대문극장, 인천 키네마극장, 문산극장, 의정부 문화평화극장, 부산 국제극장과 문화극장 등 여러 극장을 세우거나 운영한 ‘극장 재벌’로 불렸다.
더불어 고인은 전국궁도협회 부회장, 삼성여객 대표를 거쳐 1987년에는 대일필림을 설립해 영화 ‘하얀전쟁’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후 1992년 14대 국회의원(민주당)을 지냈고 2002년에는 정몽준 전 의원이 국민통합21을 만들 때 발기인으로 참여한 바 있다. 빈소는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