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손잡고 스마트공장 구축했더니…中企 매출·고용 ‘쑥’

김경은 기자I 2024.12.04 12:00:00

중기중앙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의견조사
중기 10곳 중 2곳, 매출 증가…평균 24억 늘어
93.6% “사업에 만족”…96.5% “지속·확대해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중소기업의 매출, 고용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솔루션 구축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표=중소기업중앙회)
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2023년 대·중소 상생형(삼성)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참여기업 19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조사 결과, 해당 사업에 참여한 기업 10곳 중 2곳(19.8%)는 매출이 증가(평균 24억 1000만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10.5%는 고용인력이 증가했으며 평균 4.3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는 2018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삼성전자(005930)·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과 함께 상생형(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 결과 중소기업의 매출 신장은 물론 고용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93.6%는 상생형(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만족’하고 있으며 과반수 이상인 63.4%가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지원사업을 시작한 2018년부터 현재까지 6년간 만족도가 매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86.2% △2019년 86.4% △2020년 88.7% △2021년 91.1% △2022년 92.3% △2023년 93.6% 순이다.

지원사업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맞춤형 시스템·자동화 구축(43.5%) △제조현장 혁신(32.9%) △삼성 멘토의 밀착지원(21.1%) 등을 꼽았다.

해당 사업에서는 삼성의 200여 명 전담 멘토가 중소기업 현장에서 직접 노하우를 전수하는 ‘현장혁신 활동’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이 활동 만족도 또한 92.4%로 5년 연속 상승했다.

지원사업을 통해 구축한 스마트공장 솔루션인 MES(생산관리), ERP(기업자원관리), SCM(공급망관리), IoT(사물인터넷) 등에 대한 만족도는 89.5%로 나타났다. 조직구성원들의 활용도 역시 72.7%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솔루션 만족도는 2019년 77%에서 지속 상승세다. 스마트공장 솔루션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생산현장에 적용효과 높음(43.5%) △생산현장 모니터링 강화(37.0%) △근로자의 근무환경 개선(16.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의 96.5%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지속·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지속적인 제조혁신을 위한 고도화 필요’(97.0%)를 들었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으로는 △지자체 지원금 확대 등을 통한 중소기업 부담 완화(48.8%) △지역·업종별 맞춤 지원사업 확대(21.7%) △기초 수준에 대한 정부지원 재개(17.5%) 등을 꼽았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상생형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 중소기업의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경영성과 또한 탁월한 대표적인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스마트공장 질적 향상을 위해 고도화 단계를 집중 지원하고 단계별, 업종별 지원을 강화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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