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CTO의 이 같은 스톡옵션 매도는 같은해 12월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900억원대 차익 실현과 함께 논란을 촉발하며 카카오 경영진들의 ‘먹튀’ 논란으로 번졌다.
지난달 정 CTO의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카카오 안팎에선 ‘회전문 인사’라는 거센 비판이 거셌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이사가 예고했던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사내외에서 논란이 이어지자 카카오의 외부 독립 감시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카카오 측에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
카카오 준신위는 아울러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함께 권고해 유사한 인사의 재발방지도 주문했다. 향후에도 논란이 있던 인사의 재기용은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카카오 같은 기업에서 CTO를 할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한 분이 시장에 많지 않다”며 “준신위가 권고한 평판 리스크 해소 방안은 고민해서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