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청장은 지난 17일 부산 강서구와 북구 합동 기자 간담회에서 성인 발달장애인 교육을 위한 ‘평생교육센터’ 존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 도중 김형찬 강서구청장이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평생 희생하며 살아간다. 부모들이 무슨 잘못이 있나”라고 말하자 오 구청장이 “죄가 있다면 안 낳아야 하는데 왜 낳았노”라고 말했다. 주변 분위기가 일순간에 가라앉자 오 구청장은 “내(가) 말을 잘못했다”고 급히 수습했다.
그는 지난 19일 KBS부산에 “제일 좋은 방법은 발달장애아를 안 낳는 것인데 그게 마음대로 안 되니까 안타깝다는 뜻이었다”며 “발달장애인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말이 헛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을 두고서도 “발달장애인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말”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오 구청장의 막말 논란이알려지자 민주당은 지난 21일 한 위원장에게 오 구청장의 제명을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충격적인 망언이 비수가 되어 부모님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며 “장애인 폄하 발언이 아니라며 내놓은 해괴한 변명이 더 소름끼친다. 입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일갈했다.
강 대변인은 “오 구청장의 막말은 노골적인 장애혐오이자 약자에 대한 사회적 테러”라며 “오 구청장의 공보물에 적힌 ‘이웃사랑 실천해온 따뜻한 북구사람’이라는 문구, 역겹다”고 맹폭했다.
그는 또 “최소한의 인격과 개념도 팔아먹은 채, 장애혐오 비하에 앞장서는 ‘약자테러범’ 오 구청장의 후안무치에 분노를 참을 길 없다”며 “사람의 입에서 나온다고 해서 모두 사람이 하는 말은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강 대변인은 “‘약자 위한 소금이 되고 싶다’라던 한동훈 위원장은 답하시라. 발달장애인은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존재인가? 그러니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는 모두 죄인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오 구청장을 당장 제명하시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한 위원장 역시 ‘장애혐오 약자테러’의 공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