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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이어 수사팀이 지난 10일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돈봉투 수수 혐의 입증에 필요한 의미있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필요한 시점이 되면 의원들을 상대로 소환조사 등 필요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 소환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측근인 박용수 씨, 돈봉투 수수 의원, 살포 가담자 윤관석 의원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사건들 수사가 별개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유기적으로 상황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진행경과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때 불러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돈봉투 수수혐의를 받는 의원들이 검찰에 비공개 출석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사자 의사가 제일 중요하다”며 선택권은 의원들에게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주요 사건 피의자들은 검찰과 사전에 협의하면 취재진이 대기하는 청사 입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별도의 통로를 통해 청사에 들어갈 수 있다.
한편 검찰은 구속된 박용수 씨를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송영길 캠프 실무 총괄자, 자금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박 씨는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300만원씩 든 봉투 20개를 살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법조계는 이르면 이달 말 송 전 대표와 돈봉투 수수 혐의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소환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지만,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되는 만큼 피의자 신분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