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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일 헴프 산업 발전을 위한 규제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안동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방문해 “아직 헴프에 대한 편견이 높다”며 “헴프의 안전한 관리를 바탕으로 실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는 지난해 7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특구가 위치한 안동은 전국 최대 헴프 주산지로, 국내에서 법적 규제와 사회적 통념으로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헴프를 산업화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헴프는 항정신 성분(THC) 성분이 0.3% 미만인 대마를 말한다. 대마는 마약성분으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지만, 잘 관리해 사용할 경우 뇌전증·치매·우울증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구는 헴프 안전관리를 위해 재배부터 칸나비디올(CBD, cannavidiol) 추출, 제조,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철저히 관리 중이다.
이날 진행된 특구 간담회에서는 사업과 관련한 특구 사업자들의 여러 건의사항도 나왔다. 강종수 유한건강생활 대표는 “오는 8월 첫 대마 생산 이후 얻을 수 있는 CBD 아이솔레이트(Isolate)는 수십 그램(g)에 불과하다”며 “킬로그(㎏) 단위 CBD 벌크를 미리 구매해 연구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달라”고 했다.
박병준 한국콜마 연구소장도 “헴프가 과제 일정상 많이 필요한데, 재배단지 실증은 이제 기초단계로 적정량 헴프를 공급받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6개인 재배단지 특구를 추가로 지정할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권 장관은 “연구개발이나 사업에 애로나 문제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며 “규제가 있다면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장관은 특구 방문에 이어 체중조절 음식 등 기능성 식품을 제조하는 ‘원츄럴바이오’를 방문했다. 뒤이어 우리 전통주를 세계적 명주로 만드는데 3대가 함께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백년소공인 업체 ‘명인 안동소주’를 견학했다. 권 장관은 현장에서 신기술 적용과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