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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올 2월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제조업 10대 업종이 어려운 여건에도 전년 수준의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 같은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가 그동안 ‘킬러 규제’ 혁파와 특화단지·국가산단 지정, 세제지원 확대 등 지원을 해 왔지만 글로벌 고금리 등 투자 여건 악화로 기업 투자계획 이행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한상공회의소와 주요 기업 관계자는 규제 완화와 세제·금융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내년부터 종료(일몰) 예정인 임시투자세액공제(투자에 대한 10% 추가 세제혜택) 연장과 정책금융 확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을 비롯해 지현기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강정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장성훈 LG에너지솔루션 상무 등 주요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제언을 토대로 내년에도 기업의 국내 설비투자를 독려해 경제 활력 회복을 꾀한다. 연말부터 내년도 설비투자 계획을 취합하고 이중 핵심 프로젝트에는 ‘전담팀’을 붙여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주재하는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신설해 매 분기 기업 투자 애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다. 장영진 차관은 “우리 경제 회복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선점을 위해선 무엇보다 투자가 중요하다”며 “내년에도 민·관이 긴밀히 소통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차질없이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