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최경숙)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IoT·AI 기술을 활용한 통합돌봄’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장애인 거주시설과 주·야간보호기관 등이 휴관함에 따라 감염병 위험이 높은 상황이나, 야간 시간대에 돌봄 공백이 발생해 응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경우가 늘고 있다.
이 사업은 장애인과 노인의 돌봄 공백을 방지하고 비대면 돌봄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감지센서로 호흡, 맥박, 활동량 등 움직임을 모니터링 해 건강상태를 확인, 대면접촉 없이도 문제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격리나 의료 제공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호흡기 장애인이 (무)호흡, 심정지 등의 신체 이상을 보이면 IoT 감지센서가 시설 종사자에게 응급상황을 알려 장애인이 있는 곳으로 방문하는 방식이다. AI 스피커에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119 등으로 연결돼 24시간 긴급구조를 받을 수도 있다.
AI 스피커로 정서 케어도 한다.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이나 노인은 AI 스피커와 날씨정보 등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개인 복약 알림을 받을 수 있으며, AI가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울증이나 고독감으로 인한 자살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장애인개발원은 IoT·AI 비대면 케어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장애인개발원은 이를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지난 11일 MOU를 체결하고 ‘IoT·AI 활용 통합돌봄 추진사업단’을 발족했다.
추진사업단은 2020년 시범사업 기간 동안 장애인·노인 거주시설 유형, 거주인원 등을 고려해 IoT 센서와 AI 스피커를 설치한다.
대상은 장애인 거주시설 85곳, 노인 양로시설 15곳으로 총 100곳이다. 시설 유형에 따라 화재발생, 정서지원, 행동분석을 지원하는 기기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건강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IoT·AI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향후 디지털 융합기술을 접목해 고도화된 통합돌봄 모델도 개발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고립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장애인과 어르신들의 안전망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