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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이날 오후 8시 아시아나 OZ323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지휘 1명, 심해잠수 9명, 안전지원 2명 등 총 12명을 헝가리 현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국제구조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공항에 한국 시간으로 오는 31일 13시 45분에 도착하게 된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재 인원 및 수난 구조 장비를 실을 수 있는 가장 빠른 항공편을 타고 가는 것”이라며 “수난 사고로 국제출동을 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장비와 함께 소방청이 먼저 출발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번 출동으로 인명 탐색뿐 아니라 시신 수습까지 나서게 될 것”이라며 “이번 구조대는 세월호 사고 때 투입됐던 심해 잠수사 등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소방청은 다만 아직 구조 작업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협조 형식으로 할지 단독으로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출동으로 챙겨가는 장비는 공기호흡기 세트·부력조절기·잠수복·수심측정기·유속측정기 등 10명 기준으로 22종 177점이다.
앞서 이번 사고는 현지시각으로 29일 오후9시쯤(국내시각 30일 새벽 4시) 발생했으며, 우리나라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인솔자1명, 현지 인솔자 1명, 현지 사진사 1명 총 33명의 한국인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한국인 단체여행객 중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참좋은 여행에 따르면 현재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 중에는 6세 여아도 포함됐다. 최고령자는 72세 남성이다.
이 사고는 피해자들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 정박하고 있던 중에 대형 크루즈선이 덮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행 상품은 발칸 2개국 동유럽 4개국을 관광한 후 다음달 2일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한국 관광객들의 패키지 여행사인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당시 가이드들의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 중”이라며 “음주 여부 등도 함께 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구조대는 재외국민의 보호나 국제협력이 필요할 때 투입되는 구조대로 현재 소방인력 61명과 의료인력 6명, 물류 2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구조대는 지난 1994년부터 총 14개국에 15회 출동했고 1999년 대만 난호투 지진 당시 6세 남자 아이를 구조하고 희생자 523명을 수습하는 등 실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