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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어펄마캐피탈)가 어쎈타(Ascenta) 6호 펀드 1차 조성을 다음달 마무리한다. 6호 펀드는 에너지, 환경, 수출지향 제조업, 헬스케어, 리테일, 모빌리티 관련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어쎈타 6호에 대한 첫 클로징을 내달 실시한다. 또 기수립한 자금모집(펀드레이징) 목표 5000억원을 채우기 위해 해외 투자자 대상 멀티클로징도 진행할 방침이다. 멀티클로징은 첫 투자자가 먼저 투자를 진행한 후 다른 투자자가 비슷한 조건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어펄마캐피탈은 어쎈타 6호 펀드레이징을 위해 KDB산업은행과 교직원공제회 등 기관투자자(LP) 등을 핵심(앵커)투자자로 확보했다. 작년 6월에는 산업은행의 선택을 받아 1350억원을 확보했으며 작년 10월에는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1000억원을 출자받았다. 어펄마캐피탈은 어쎈타 4·5호에서도 산업은행과 인연을 맺었다. 교직원공제회로부터는 이번에 처음으로 출자를 받아 의미를 더했다.
어펄마캐피탈은 그동안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만큼 어쎈타 6호 펀드레이징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어펄마캐피탈 관계자는 “오는 27일 상장되는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투자금 대비 6~7배 수익률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어펄마캐피탈은 글로벌 누적 내부수익률(IRR)의 경우 23.9%를 기록 중이며 국내 내부수익률은 20%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번 어쎈타 6호 클로징은 투자금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으로부터 분사한 후 처음으로 결성한 어쎈타 5호의 미소진 자금(드라이파우더)을 대부분 소진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 2021년 5430억원 규모로 결성됐으며 티맵모빌리티, 메타넷티플랫폼, 한마음에너지, 캐롯손해보험, 빔모빌리티 등에 투자했다.
어펄마캐피탈은 어쎈타 6호 결성 후 에너지, 환경, 수출지향 제조업, 헬스케어, 리테일,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기존 블라인드 펀드와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꾸리겠다는 뜻이다. 일례로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21년 수출지향 제조업에 해당하는 세아FS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어펄마캐피탈은 세아FS를 위해 인도 에어컨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에 투자를 완료했으며 미국 전기차 업체 T사와 오더를 확보했다. 세아FS는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냉매사이클 부품,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연료 유압라인 등에 들어가는 소구경 스틸 튜브를 국내에 독점 공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