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이상無’'…푸틴, 청년포럼 축사·이란 정상통화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단 바그너그룹의 반란 사태가 종료된 지 단 하루 만에 통상 업무에 복귀한 사실을 공개했다. 평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며 리더십에 손상이 전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현지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청년 기술인력 양성 방안 등을 논의하는 포럼인 ‘미래의 엔지니어’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했다고 크렘린궁이 이날 전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러시아 경제가 심각한 대외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국가 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힘쓰는 기업들을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국제 분야의 양국 공동 관심사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고 크렘린궁이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와 관련해서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현 러시아 지도부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앞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용병단을 이끌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벌이던 무장 반란은 전날(25일) 종료한 바 있다. 프리고진은 지난 24일 반란을 일으킨 지 하루 만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중재한 협상을 받아들였으며, 이에 따라 모스크바로부터 200㎞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었다.

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