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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생전에 “기업활동을 통해서 번 돈을 보람 있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며 “기업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잊지 말고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되돌려줘야 한다”고 나눔철학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1955년 재단법인 ‘화암장학회’ 설립하고, 지난 1984년 ‘율촌장학회’로 재단명을 변경한 뒤 이사장에 취임해 나눔 활동에 힘써왔다. 율촌장학회는 장학 사업 뿐만 아니라 기초 자연과학 연구, 해외 교포를 위한 한국어 교재 개발 등 다양한 학술 지원활동을 전개해 왔다. 고인은 별세 전 자신이 입원해 있던 서울대병원에 10억원을 기부기도 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자신을 농심 라면 공장의 여공이었다고 밝힌 중년 여성이 찾아오기도 했다. 해당 여성은 생전 신 회장과 일면식은 없었지만 자신이 몸담았던 고인이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빗길을 뚫고 달려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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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한국의 대표 식품인 신라면을 매이저리그 대표 구장인 파드레스 구장에 설치 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러웠다”라면서 “한국경제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신춘호 회장님이 떠나가셔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1930년에 태어난 신 회장은 형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와 함께 회사를 일궈오다가 1965년 독립하고 라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86년 신라면을 출시해 국내 라면 시장을 석권했고, ‘새우깡’ 등 스낵 분야에서도 무수한 스테디셀러를 만들어 내 국내 식품 시장을 주도해왔다.
신 회장은 지난 27일 새벽 3시38분께 가족이 보는 가운데서 눈을 감았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에 진행되며, 오전 7시에 영결식도 행할 예정이다. 운구차는 신 회장 자택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본사를 거쳐 장지인 경남 밀양 선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