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캡슐형 세탁세제 8개 제품의 품질과 가격, 안전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시험 대상은 리큐 ‘미니파워캡슐 프레시코튼’, 비트 ‘비트 라벤더 클린 캡슐세제’, 생활공작소 ‘생활공작소 고농축 캡슐형 세탁세제 라벤더향’, 스너글 ‘스너글 캡슐 세탁세제 허거블 코튼 클린 앤 케어’, 액츠 ‘액츠 퍼펙트 딥클린 캡슐세제’, 커클랜드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세제’, 테크 ‘테크 수퍼볼 캡슐세제 알파’, 퍼실 ‘퍼실 디스크 프로 (파우치)’ 등이다.
시험 결과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1회 세탁비였다. 소비자원은 1·2인 가구의 평균 세탁량을 4kg, 4인 가구의 평균 세탁량을 7kg으로 보고 제품별 권장 사용량에 따라 1회 세탁비를 계산했다.
4kg 세탁 기준으로는 커클랜드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세제’가 15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스너글 ‘스너글 캡슐 세탁세제 허거블 코튼 클린 앤 케어’는 950원으로 가장 비쌌다. 두 제품의 1회 세탁비 차이는 약 6배다. 7kg 기준으로도 커클랜드가 31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스너글은 950원으로 가장 비싸 최대 3배 차이가 났다.
그렇다면 가격 차이만큼 세척 성능에도 차이가 있을까.
소비자원은 기름·단백질 오염, 혈액·잉크 오염, 피지 오염, 고추 색소 오염 등 4개 항목의 세척 성능을 ‘상대적으로 우수(★★★)’, ‘양호(★★)’, ‘보통(★)’ 등 3단계로 평가했다. 4kg 기준 1회 세탁비가 950원으로 가장 비싼 스너글은 4개 세척 항목 가운데 3개에서 ‘양호’, 혈액·잉크 오염에서는 ‘보통’ 평가를 받았다. 반면 157원으로 가장 저렴한 커클랜드는 4개 항목 모두 ‘양호’ 평가를 받았다.
오염 종류별로도 강점을 보인 제품은 달랐다.
기름·단백질 등 일상 오염에서는 비트 ‘비트 라벤더 클린 캡슐세제’가 유일하게 ‘상대적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혈액·잉크 오염에서는 리큐 ‘미니파워캡슐 프레시코튼’과 퍼실 ‘퍼실 디스크 프로 (파우치)’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피지 오염과 고추 색소에서는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제품이 없었다. 각각 7개 제품이 ‘양호’ 평가를 받았고 생활공작소 ‘생활공작소 고농축 캡슐형 세탁세제 라벤더향’은 두 항목 모두 ‘보통’으로 평가됐다. 이 제품은 기름·단백질과 혈액·잉크 오염에서도 각각 ‘보통’ 평가를 받았다.
캡슐이 물에 녹는 속도도 세탁수 온도에 따라 차이가 컸다. 소비자원이 물 1ℓ에 캡슐 1개를 넣고 모두 녹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평균 용해시간은 25℃ 상온수에서 5분, 8℃ 냉수에서 11분이었다. 냉수에서 캡슐이 녹는 속도가 상온수보다 약 2배 느린 셈이다. 다만 시험대상 모든 제품은 상온수와 냉수 모두 평균 세탁시간 안에 녹았다.
상온수에서는 비트 ‘비트 라벤더 클린 캡슐세제’, 액츠 ‘액츠 퍼펙트 딥클린 캡슐세제’, 테크 ‘테크 수퍼볼 캡슐세제 알파’, 퍼실 ‘퍼실 디스크 프로 (파우치)’ 등 4개 제품의 용해속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냉수에서는 비트, 커클랜드, 테크, 퍼실 등 4개 제품이 ‘양호’ 평가를 받았다.
세탁 후 헹굼은 기본 2회만으로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캡슐 1개의 세탁량이 공통적으로 7kg인 스너글·테크·퍼실 3개 제품으로 잔류 세제 제거율을 시험한 결과, 2회 헹굼만으로 세제 성분의 약 97.3%가 제거됐다.
안전성에서는 시험 대상 전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벤젠·비소·테트라클로로에틸렌·염화비닐·브롬화에틸 등 함유 금지물질과 전인산염 등 함량 제한물질 기준에 모두 적합했고, 용기 내구성과 어린이보호포장 기준도 충족했다.
다만 생활공작소 ‘생활공작소 고농축 캡슐형 세탁세제 라벤더향’은 알레르기 반응가능 물질인 벤질살리실레이트, 리날로올, 시트로넬롤을 표시 기준농도인 0.01% 이상 함유하고도 제품에 표시하지 않아 관련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공작소는 소비자원 권고를 받아들여 누락된 성분을 표시하고 다음 달 중순부터 개선된 제품을 유통·판매하겠다는 계획을 회신했다.
환경성에서는 8개 제품 모두 생분해도 기준을 충족했다.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은 스너글 ‘스너글 캡슐 세탁세제 허거블 코튼 클린 앤 케어’만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7개 제품은 ‘재활용 보통’으로 평가됐다.
소비자원은 “캡슐형 세탁세제를 구매할 때 가격만 따지기보다는 평소 세탁물의 양과 주로 발생하는 오염 종류, 제품별 권장 세탁량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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