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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협약식에 맞춰 트뤼도 총리와 최태원 회장의 면담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배터리 등 전략산업 공급망은 물론 수소·청정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의 이번 대규모 투자 협약을 계기로 한·캐나다 간 경제 협력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 인플레이션법(IRA) 등으로 북미 시장 내 생산 및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지면서 해외 주요 생산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는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주요 광물인 코발트, 흑연, 리튬, 니켈 및 희토류 원소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공급망 다변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튬의 경우 전 세계 매장량의 2.5%를 캐나다가 보유하고 있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도 별도 면담을 가졌다. 포스코는 1980년대부터 캐나다 현지에 법인을 세워 철광석 등을 수입해왔다. 특히 포스코 그룹내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퀘백주에 3만t 규모의 양극재 합작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함께 방한한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장관도 국내 여러 기업과 접촉을 이어갔다. 샴페인 장관은 전날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를 방문해 서강현 부사장(기획재경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과 면담을 갖고, 전기차, 수소, 배터리 핵심 광물 등 분야와 관련해 투자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같은 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진과도 만남을 가졌다. 샴페인 장관은 회동 후 트위터에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은 캐나다의 혁신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한화와 같은 기업을 유치해 양국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우리의 장점을 활용할 것”이라고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