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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스 인피니온 CEO는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재택 또는 원격 근무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불황으로부터의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맞물려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제약이 더욱 악화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반도체 칩 제조업들이 신속하게 늘릴 수 있는 생산능력에는 한계가 있는데 일부 아시아 지역에 있는 반도체 생산시설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취한 방역 조치로 인해 생산능력을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도체 공급 부족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며, 특히 일부 분야에서는 상황이 이전보다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력 반도체를 공급하는 글로벌 선두업체인 인피니온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와 같은 업체에 생산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플로스 CEO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현재 고객들의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TSMC 측과 심도 깊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온은 오스트리아 빌라흐에 새롭게 공장을 건설한 덕에 자체 생산하는 특수 반도체 제품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고 있는 만큼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공장은 추가적인 생산 확대를 위한 여력을 갖고 있다. 플로스 CEO는 “아직도 생산을 늘릴 수 있는 두 곳의 공장시설을 갖고 있는 만큼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플로스 CEO는 최근 유럽 각국이 아시아에 대한 반도체 제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유럽 내 생산능력 확충 계획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유럽 당국이 최첨단 2나노미터 생산설비를 유럽 내에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설령 유럽에 이런 공장이 들어서도 누가 고객이 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유럽에는 스마트폰업체도, 컴퓨터 제조업체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