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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0일부터 티맵(TMAP) 앱에서 주행 인증을 받은 이용자만 작성할 수 있는 ‘주행 인증 장소 리뷰’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행 인증은 티맵 내비게이션에서 특정 장소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주행을 완료하면 받을 수 있다. 실제 주행 거리가 전체 이동 거리의 90% 이상, 주행 종료 시 해당 장소에서 반경 2㎞ 이내, 방문 후 1주일 이내의 주행 기록만 인증 가능하다. 홍보성이 아닌 진짜 리뷰만 남길 수 있도록 한 번 리뷰를 작성하면 24시간 후에 다른 리뷰 작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어떤 음식점 또는 카페에 가기 전, 티맵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아 실제 먼저 다녀온 이용자들의 메뉴·가격·분위기·서비스에 대한 평가와 주차 경험 및 운전 난이도 정보 등 실제 후기를 참고해 목적지 설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차는 △매장 주차 △주변 주차 △발레 파킹으로 구분해 입·출차 편의성 정도를, 운전은 ‘매장을 찾기 쉬워요’ 또는 ‘주변이 혼잡해요’ 등 방문 경험을 남길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장소 리뷰에 대해 자체 검수로 해당 장소와 무관하거나 홍보·광고성 또는 악의적 비방·허위 내용이거나, 기타 불법·부당한 리뷰 등은 비공개 또는 삭제하고 동시에 이용자 차단까지 하고 있다. 아울러 티맵 내 ‘T지금’ 서비스 화면에서 가고자 하는 맛집(일부 한정)에 예약 또는 웨이팅(대기)을 할 수 있고, 주행 인증 없는 일반 리뷰 및 타 서비스(캐치테이블) 리뷰를 함께 제공해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 사업과 서비스를 본격 확장해 나가면서, 소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오염된 정보들이 적은 투명한 실시간성 정보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이용자들이 앱에 더 많이 머물며 트래픽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채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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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에서 지역 및 장소 기반 실시간 커뮤니티 서비스 ‘지금여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달 24일부터 서포터즈를 모집해 시범 운영 후 지난 7일 △서울 강남·잠실 △홍대·신촌·상암 △여의도 △경기 용인 에버랜드 △과천 서울랜드 △성남 판교 등 일부 권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 이용성 등을 점검한 후 조만간 전국 단위 정식 서비스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여기’는 카카오T 사용자들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서비스 화면에서 스스로 특정 지역 및 장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댓글과 ‘좋아요’ 등의 반응을 올릴 수 있다. 기존 포털이나 지도 앱에서 얻을 수 있는 정적인 정보 외에, 실시간 목적지 상황을 포함해 목적지로 가고 있거나 목적지에 있는 사람들이 제공하는 생생한 현장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카카오T에서 택시를 호출해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으로 이동한다면, 앱 이동 화면에서 ‘지금여기’ 서비스로 접속해 현재 공원 나들이객 또는 다른 행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지금여기 △꿀팁 △맛집 △사고·교통 등 4개 카테고리에 따라 해당 장소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유동 인구가 많고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놀이공원, 쇼핑몰, 지역 축제 장소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용자 참여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수연 카카오모빌리티 CEM실 상무는 “이동 맥락 기반으로 카카오T 사용자들의 실시간 정보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동 전후 목적지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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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플랫폼이 실시간 주행·이동 경험과 장소 리뷰 연계 등 참여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이유는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활성화를 위한 ‘포털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수의 거대 포털이 트래픽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업계 상황에서 궁극적으로 양질의 정보 및 데이터를 확보해 차별화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맵과 카카오T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7월 1490만명과 1315만명에서 지난달 1496만명과 1322만명으로 1년 새 각각 0.4%(6만명)와 0.5%(7만명)씩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네이버지도는 2600만명에서 2578만명으로 0.8%(22만명) 소폭 감소했다. 장소와 이동 검색 과정에서 기존 포털사이트 지도 서비스보다 실제 이동 경험과 연계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앱 이용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모바일 플랫폼들이 다양한 맞춤식 부가가치 서비스를 선보이며 트래픽을 확보하면 궁극적으로 수익 모델을 가질 수 있다”며 “결국 트래픽 전쟁이기 때문에 기존 마켓셰어(시장 점유율)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넘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확보 경쟁으로 가며 ‘기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