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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포격 이어져…원자로 가동 또 중단

장영은 기자I 2022.09.06 17:29:31

가동중이던 원자로 6호기, 포격으로 전력망서 분리
우크라측, 화재 우려 때문이라고 밝혀…전력망 복구 예정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원전)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이던 원자로 6호기가 포격에 따른 화재 위험 때문에 가동 중단됐다. 원전 운영사인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최근 인근에 포격이 이어지면서 원자로 운영을 축소하고 있다.

(사진= AFP)


에네르고아톰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포격으로 인한 화재 때문에 원자로 6호기가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분리·차단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화재 진압을 위해 발전소의 예비 전력선을 끊는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IAEA는 전력선 자체는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화재가 진압되면 원자로가 다시 전력망에 연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IAEA는 이달 1일부터 사흘간 자포리자 원전 현장을 방문해 물리적인 손상 여부를 점검하고 안전 및 보안시스템이 정상 가동하는지 여부를 살폈다. IAEA 사찰단 14명 중 12명은 사찰 임무를 바치고 복귀했으며 2명은 현지에 상주하며 원전 상태를 감시하고 있다. IAEA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6일 사찰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 원전 인근 부지에서 포격 등이 간헐적인 포격 등이 이어지면서 방사성 물질 유출에 따른 핵 재앙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핵연료가 보관된 특수 건물에 포탄이 떨어져 천장이 뚫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전이 또다시 방사능 대재앙에 가까워졌다”며 “러시아는 IAEA가 뭐라고 하든지 개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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