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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자선사업 감독위원회는 캠벨이 자신이 설립한 자선단체인 ‘패션 포 릴리프’(Fashion for Relief)를 통해 모금한 자선기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했다고 밝혔다.
감독위원회는 캠벨이 지난 2018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자선행사와 관련, 5성급 호텔 숙박과 스파 비용 등 수만파운드에 이르는 개인 경비를 자선기금에서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사들에게 부당 자금을 지원하는 등 광범위한 위법행위를 확인했다고 감독위원회는 밝혔다.
감독위원회는 각종 자료도 제대로 보존되지 않았으며 정식 직원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패션 포 릴리프’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모금한 480만파운드(약 85억원) 가운데 자선활동에 실제 사용한 금액은 38만9천파운드(약 7억원)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자선기금에서 29만파운드(약 5억원)를 컨설팅 수수료로 부당 수령하고 2년 동안 연간 2만6천파운드(약 4천500만원)를 여행경비로 사용한 패션 포 릴리프 이사인 비앙카 헬미히에 대해서도 9년간 자선단체 관리자 자격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감독위원회는 2021년 11월에 패션 포 릴리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패션 포 릴리프’는 지난 2015년 캠벨이 빈곤 퇴치와 불우한 청년에 대한 지원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했지만, 부실한 운영으로 사실상 파산상태에 있다가 지난 3월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