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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2시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지휘관과 장병들을 청와대 인왕실로 초청, 차담회를 함께 한 자리에서 이국종 교수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과정에서 추격하는 북한군의 총격으로 목숨이 위태롭던 북한군 병사를 치료해 국민적 스타로 떠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 외상센터가 상당히 인력이나 장비 면에서 열악한 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다함께 평화를 지켜내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목숨을 구해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국종 교수님은 중증외상센터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아덴만 작전에서 석해균 선장의 목숨을 구해낸 과정에서 지금의 중증외상센터가 출범하게 되었고 이번 북한 병사 귀순에서 중증외상센터의 현재를 돌아보는 계기도 만들어줬다”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울러 “중증외상센터가 1차적 외상치료에서만 그치지 않고, 트라우마까지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문제까지 되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송영무 국방장관은 “오늘 국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어 긴급후송의무헬기의 구입을 계획보다 앞당겨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4대씩 8대를 도입하도록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이 교수는 이에 외상센터의 운영을 예로 들면서 민관협력과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보통 우리가 어떤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민관이 따로 없을 것이라는 말을 하지만, 실제 그런 것을 현실에서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희는 한미동맹이 그냥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외상센터를 축으로 해서 주한미군, 한국 해군이 2003년부터 일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자랑스러운 것은 대통령께서 공수부대원이었고 저희 모두도 한때 현역 군인이었다. 유사시가 발생하면 같은 일을 할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민·관·군이 하나가 된 협력 방어태세 같은 것들이 교과서적으로만 나오는 게 아니고 실제 상황에도 구현될 수 있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