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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장관은 “자신의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 이기적이거나 잘못된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0년이 다음 한 세기의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며 “서구가 세계의 선두를 유지할지 쇠퇴의 길로 들어설지는 향후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서구가 앞으로 어떤 사회를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 케플러, 뉴턴 등을 언급하며 미국인들이 서구의 지적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대 그리스 시민사회가 도전과 야망, 경쟁을 중심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하면서 모든 사람이 패배하지 않도록 기준을 낮추는 현대 사회의 경향을 비판했다.
루비오 장관은 드론 전쟁과 핵심광물,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을 뜻하는 ‘초지능(super intelligence)’ 분야에서 미국이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미국이 주도해야 할 전략 산업도 제시했다.
이번 연설에는 이례적으로 공을 들인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국무부 직원들은 현장에 비디오카메라 4대를 투입했다. 카메라 한 대는 크레인에 설치해 프닉스 언덕과 루비오의 모습을 영화 같은 구도로 촬영했다. 연설은 석양 시간에 맞춰 진행됐으며 배경으로는 파르테논 신전이 보이도록 했다.
정치권에서는 루비오 장관의 이번 연설이 외교정책 연설을 넘어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는 루비오 장관을 JD 밴스 대통령과 함게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을 2028년 공화당 대선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했다. AP통신도 이번 연설이 루비오의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을 둘러싼 관측을 키울 만한 정치적 색채가 있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동안 자신의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선을 그어왔다. 이번에도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다.
WP는 “이번 연설은 루비오 장관이 단순히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옹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성과 전통 사이에서 미국이 어떤 국가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려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