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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게 예전 같지 않다면”…사망 위험 45% 높인 ‘이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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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보경 기자I 2026.08.19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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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65세 이상 노인 2997명 장기 추적
기능성 근감소증 심혈관질환 1.92배
전체 사망 위험도 1.45배 증가
4년 새 신규 발생군, 사망 위험 1.67배로 뛰어
걷기·근력·균형운동 규칙적 관리 필요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노년기에 근력이 떨어지거나 걷고 일어서는 능력이 나빠지면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몇년 사이 근감소증이 새로 생긴 노인은 정상 상태를 유지한 노인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1.56배 높았고 사망 위험은 1.67배 높았다.

장맛비가 내린 6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한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으며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맛비가 내린 6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한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으며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65세 이상 노인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근력과 신체기능 저하가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력과 근육량이 줄고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낙상과 골절뿐 아니라 △신체장애 △입원 △삶의 질 저하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년 65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7.9%였고 80세 이상에서는 20.0%까지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심혈관 고위험군 코호트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2997명의 자료를 건강보험 청구자료와 사망자료에 연결해 분석했다. 악력이나 신체기능 가운데 하나만 낮은 경우를 ‘근감소증 가능 단계’로 봤고 두 가지가 모두 낮으면 ‘기능성 근감소증’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기능성 근감소증이 있는 노인은 근감소증이 없는 노인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92배 높았다. 전체 사망 위험도 1.45배 높았다. 심혈관질환과 사망 여부를 살펴본 기간은 각각 중앙값 기준 9.5년과 9.6년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근감소증이 생기거나 계속된 경우에도 위험이 커졌다. 연구팀이 추적관찰조사에 모두 참여한 1990명을 분석한 결과 근감소증이 새로 생긴 노인의 심혈관질환 위험은 정상 상태를 유지한 노인보다 1.56배 높았고 사망 위험은 1.67배 높았다.

다만 이번 연구는 근육량 측정 자료가 없어 악력과 일어서서 걷기 검사만으로 근감소증을 평가했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 시작 당시 상태를 살펴본 분석과 약 4년에 걸친 변화를 살펴본 분석은 대상자와 추적 기간도 달라 결과를 해석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노년기 심혈관질환 위험을 살필 때 근육량뿐 아니라 근력과 신체기능 변화도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근감소증이 새로 생기거나 계속된 노인에서 위험이 높게 나타난 만큼 상태 변화를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노년기 근력과 신체기능 저하는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는 만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걷기 등 신체활동과 함께 근력운동과 균형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악력이나 걷기 능력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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