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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화물 트레일러에서 바퀴가 빠진 원인을 찾기 위해 A씨가 그간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입차주인 A씨는 이번 사고의 책임을 본인이 져야 하지만 정비 과정에서의 문제가 확인되면 정비사가 처벌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5t 화물 트레일러 바퀴 사고의 경우 정비사가 총 6축의 바퀴 중 좌측 네 번째 바퀴의 결합 부위 너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당시에는 주행하던 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일가족이 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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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바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의 앞유리를 깨고 들어갔고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을 치고 중간 통로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바퀴에 맞은 운전기사와 승객이 숨지고 승객 2명이 중상,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관광버스를 뚫고 들어간 바퀴는 지름 1m 이상의 복륜(바퀴 2개 장착)이었으며 무게는 150㎏ 이상으로 추정됐다.
A씨의 화물 트레일러 바퀴는 트랙터 부분 3축, 트레일러 부분 3축 등 총 6축으로 구성됐으며 이 중 좌측 3번째 가변축 바퀴(화물 무게에 맞춰 조절하는 바퀴)가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변축 바퀴는 일종의 보조 바퀴로 일반 바퀴와 비교했을 때 정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차량에는 총 22t의 수하물이 적재돼 있었기에 과적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과 빠진 바퀴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수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최소 한 달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