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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LH 게시판에는 3기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조롱하는 게시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털어봐야 다 차명으로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거냐”라며 “니들이 아무리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라면서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며 “공부 못해서 못 와 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이라고 말했다.
다른 작성자도 “왜 우리한테만 지X하는지 모르겠다. 국회의원이 해X먹은 게 우리 회사 꼰대들보다 훨씬 많다고 들었다”라며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 쪽에 정보를 요구해서 투기한 것을 몇 번 봤다”며 “내 생각에 일부러 시선을 돌리려고 LH만 죽이기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같은 게시글을 두고 뭇매가 이어지자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LH 땅 투기 의혹 등’ 정부합동조사단(합조단)의 1차 조사 결과 발표에서 “적절치 않은 글을 쓴 사람이 있다고 확인이 됐다. 내가 보기에도 참으로 온당치 않은 행태”라며 “공직자들의 품격을 손상시키고 국민들에게 불편함을 더하는 행태는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 가능한 방법으로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H 측은 파면·해임·퇴직자의 계정도 블라인드에서 활동할 수 있다며 “블라인드 글들의 게시자는 현직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라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