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애플이 최근 자동차 미러링 서비스인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새너제이(San Jose)시에서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WWDC)에서 기존 제품들에 대한 다양한 주요 업데이트들을 발표했다. 6K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iOS 13(애플이 개발 및 제공하는 운영체제)의 다크모드 공개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2014년 카플레이 기능이 처음 도입된 이후 가장 큰 변화다. 애플 카플레이의 업데이트는 iOS 13 업데이트에 포함된 일부 기능이다. 한층 진화된 애플 카플레이는 기존과 달리 2개의 어플리케이션(앱)을 한 화면에 띄울 수 있는 “대시보드 뷰” 기능을 추가했다. 예를 들어 대시보드 뷰는 음악앱, 지도앱, 알림 등을 하나의 정돈된 화면에 모두 표시할 수 있다. 카플레이에서의 음악 앱도 앨범아트를 더 강조하는 형식으로 디자인이 살짝 바뀌었다.
시리(Siri, 애플의 음성인식서비스) 업데이트도 추가됐다. iOS 13에서 시리를 사용하면 스크린 전체가 음성인식처리 화면으로 바뀌는 대신 사용중인 화면 상단에 시리가 표시된다. 또 캘린더 기능 추가와 더불어 아이폰에 탑재된 기본 지도가 아닌 써드파티 네비게이션앱(국내에서는 티맵, 네이버지도, 맵피 등)과 음악 앱에서도 시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90%가 카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애플 카플레이 소개와 더불어 애플은 지도 기능에 대한 업데이트도 소개했다. 애플은 이번 베이스맵(기본 지도)을 완전히 재구성하기 위해 400만마일(약 644만km)을 주행했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 덕분에 애플 지도는 더욱 광범위한 도로 현황, 보행자 데이터, 정확한 주소, 자세한 지표 지도 등을 확보하게 됐다.
업데이트 된 지도 앱에는 다른 사람과 도착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컬렉션” 기능이 포함된다. 또한 “즐겨찾기”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자주 방문하는 장소를 등록할 수 있다. “둘러보기(Look Around)” 기능을 통해 3D 촬영기법으로 구성된 사실적인 로드 뷰도 누릴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지도 기능은 올해 말 미국에서 사용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OS 13과 이를 통한 변화된 카플레이 기능은 올해 가을부터 업데이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