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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쌍둥이 자매의 출석 일정은 중간고사가 종료되는 오는 5일 이후가 될 것”이라며 “쌍둥이 자매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피의자들의 추가 소환조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피의자 4명의 휴대폰과 노트북 등 압수품 분석으로 시험 문제 유출 여부를 파악 중이다. 피의자 4명은 전 교무부장과 전 교장·교감, 시험총괄교사다.
경찰은 피의자 4명과 참고인 25명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쌍둥이 자매의 성적이 짧은 기간에 오른 게 상식적으로 가능한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는 각각 1학년 1학기에 전교 59등, 121등이었지만 다음 학기 전교 2등, 5등으로 갑자기 성적이 올랐다. 자매는 올해 전교 1등을 차지했다.
경찰은 자택 경비인력을 회삿돈으로 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주민 청장은 “조양호 회장에 대한 수사 결과를 이번 주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회사 소속 경비인력을 자택 경비로 배치하고 비용을 계열사가 내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수사관 20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 위치한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석기업은 조 회장의 자택에서 일한 경비원들의 비용을 조 회장을 대신해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진그룹의 계열사다.
경찰은 또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 붕괴사고와 관련해 총 39명이 수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동작구청이 안전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건축·산업안전보건법 위반)로 경찰에 고발한 시공사 관계자, 건축주, 감리자 등 38명과 민중당은 같은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고발한 동작구청장이 경찰의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의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21명의 진술도 확보했다.
이 청장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신일그룹 전 대표 류모씨 등 8명을 피의자로 특정했다”고 말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의 적색수배가 내려진 류씨는 현재 베트남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류씨의 후임 최용석 전 대표 등 신일그룹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돈스코이호 인양을 추진했던 신일그룹 본사와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등 총 8곳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댓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76명을 조사했다. 이 청장은 “참고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 8월 압수수색한 빅데이터 분석업체 2곳의 자료를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각종 선거에서 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로 포털사이트의 댓글을 조작했다는 정황을 발견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