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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 한국이 있다”며 “이 모든 사람들이 연료를 싣고, 석유를 싣고,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그 밖의 모든 일을 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3선에 도전하는 댄 설리번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자신이 “알래스카로 갈 것”이라고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댄 설리번은 훌륭한 상원의원”이라며 “도널드 트럼프만큼 알래스카를 도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수십억달러를 투자했고 수조달러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던 중 돌연 한국과 일본의 ‘알래스카행’을 언급했다. 설리번 의원은 매리 펠툴라 민주당 후보와 함께 최근 예비선거를 통과해, 선호투표제(RCV) 방식으로 치러지는 결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서 한국과 일본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지난 1월 20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이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한국·일본과의 무역 합의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25%였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은 3500억달러, 일본은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를 이행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앞서 대미투자 대상에 알래스카 파이프라인을 포함시킨 바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 니키스키까지 운반한 뒤 액화해 아시아 등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초기 사업비만 약 450억달러(약 66조원)에 달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일본·한국·대만 등 주요 LNG 수요국의 장기 구매와 투자가 사업 성공의 관건으로 꼽혀왔다. 한국은 그동안 이 사업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대규모 파이프라인 건설에 필요한 강관과 철강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관련주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발언이 정치적 성격이 짙은 선거 지원 발언이라는 점, 그리고 한국의 실제 사업 참여 여부와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과 실제 프로젝트 진행 상황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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