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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심 악화 코스피·코스닥 급락...SK하이닉스 10%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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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I 2026.07.28 10: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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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 삼성전자 8%대 급락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 9~10%대 낙폭
미 반도제주 약세에 中 반도체 경쟁 우려

[이데일리 박민 기자]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중국발 반도체 경쟁 우려로 인해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28일 오전 국내 증시가 폭락세다.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시가총액 최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9~10%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4.25포인트(7.02%) 폭락한 6281.50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5.48포인트(5.26%) 내린 6400.27로 개장해 낙폭을 점점 키우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6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4월 23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급락 개장한 한국증시
급락 개장한 한국증시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39.21포인트(5.13%) 내린 725.65이다. 코스닥 역시 이후 5%대 하락폭이 커졌다.

지수 하락에 양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오전 9시 6분경 발동됐다. 이는 코스피200 선물 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수 또는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제도다. 올해로 이날까지 42번째 발동이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14분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기록적인 폭락장은 국내 반도체 투톱의 급락이 주도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장중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18% 폭락한 16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8.46% 급락한 23만25000원까지 주저앉았다. 앞서 장 전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 7% 넘게 하락한 이후 본장에서 매도세가 더욱 강해지며 낙폭이 확대된 상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스퀘어(-10.77%)와 삼성전기(-12.75%)도 10% 넘게 급락했고, 현대차(-6.82%), LG에너지솔루션(-4.65%) 등도 대부분 약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45%)와 셀트리온(2.07%)은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9.11%), 제조(-7.80%), 통신(-7.08%) 등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고 있다. 제약(1.51%)과 부동산(0.12%)만 소폭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1.28%), 에코프로(-5.33%), 에코프로비엠(5.25%), 레인보우로보틱스(-8.07%), 주성엔지니어링(-10.87%) 등 전날 오름세를 보인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이날 다시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분 기준 코스피에서 개인 1조679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인은 1조5227억원, 기관 159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723억원은 순매수했고, 외인은 368억원, 기관은 321억원을 순매도 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동 정세 완화에 따른 유가 급락이 증시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지만, 중국발(發) 반도체 관련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훈풍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83포인트(0.51%) 오른 5만2210.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20포인트(0.02%) 오른 7413.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74포인트(-0.18%) 내린 2만4932.08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2.23%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4.99% 급락했고, 마이크론(-2.25%), 샌디스크(-11.02%), 웨스턴디지털(-4.21%), AMD(-5.17%)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여파와 함께 중국발 악재가 국내에서도 투자 심리를 극도로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날(27일)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증시 상장이 흥행한 데 이어 중국이 반도체 제조 핵심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투심을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중국발 노이즈에 따른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면서도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가 하향 안정화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비중도 낮아지는 등 변동성은 정점을 통과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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