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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확장 가능한 기초자산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확장 가능한 기초자산으로 선박, 경주마, 영상을 꼽았다. 해당 기초자산의 경우 가치평가 이슈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이미 신종증권으로 발행된 자산의 평가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신종증권으로 발행되고 있는 부동산, 음악, 미술품, 한우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자산들이 기초자산으로 취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조각투자상품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가치평가방법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추후 토큰증권으로의 발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초자산으로는 선박이 꼽힌다. 이미 신종증권으로 발행된 자산의 평가 방법을 고루 적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박은 민법 등의 법률상 의제부동산으로 분류되며, 가치평가 시 부동산의 평가 방법을 준용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비금전신탁수익증권 발행 및 유통에 대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항공기 엔진과 자산과도 유사한 특성을 띠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경주마 역시 최근 승인된 한우 투자계약증권의 가치평가 방법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기반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해 갤럭시아머니트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또 미국, 호주, 일본 등 해외에선 이미 경주마 관련 투자 상품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상의 토큰증권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큰증권을 활용한 자금조달이 원활해지면 영상업계의 콘텐츠 제작이 수월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영상의 경우 가치평가 사례를 찾기 어렵지만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의 현금흐름 데이터를 활용한 상대가치평가 방법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기존의 조각투자 발행 사례가 축적돼야 기초자산 확장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현재 발행되고 있는 증권은 모범 사례로서 시장 성장의 토대가 될 전망인 만큼 다양한 사례가 쌓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내 신종증권이 활발하게 발행되고 항공기 엔진 등과 같은 새로운 자산을 기반으로 한 발행 사례가 등장한다면 앞서 소개한 자산을 시작으로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기반으로 법제화까지 추진될 경우 신종증권 등 토큰증권을 새로운 투자수단으로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