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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자건 중 극초기(시드) 라운드는 22건, 프리 시리즈A 단계는 9건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와 디지털 헬스케어가 각 16곳, 딥테크 7곳, 게임 4곳 등으로 나타났다.
네이버D2SF 역시 올해 총 26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한 가운데 이 중 신규 투자는 1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투자 금액은 167억 원 수준이다. 총 31건의 투자를 집행한 지난해 대비 투자 건수는 지난해 규모에 소폭 못 미치지만, 투자액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옥석 가리기를 통해 일부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투자사들은 신규 투자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도 했다. 예컨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는 ‘퓨처플레이뉴-엔터테인먼트펀드’와 ‘퓨처플레이유니콘펀드’를 조성하는 등 신규 투자 자금 확보 및 펀드 결성을 통한 투자 역량을 확대했다.
퓨처플레이는 특히 올해 총 27개사에 신규 투자를 집행하며 총 206개의 누적 포트폴리오사를 보유하게 됐다. 투자 기업의 누적 기업가치는 6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3조3000억 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이를 통해 퓨처플레이의 포트폴리오의 평균 지분가치는 21.9배 상승했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올해 극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한 비중이 전체 규모의 80%를 넘어섰다. 회사가 올해 집행한 투자(34건) 중 극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시드와 프리A 투자 건수는 2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한 스타트업 중 16곳은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각 기업의 최초 기관 투자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후속투자도 활발히 진행했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총 투자 건수(34건) 중 8건은 후속투자로, 총 투자액(324억원) 중 101억원이 활용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 혹한기에는 무엇보다 거시 경제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곳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내실 있는 초기 스타트업에 일찍이 투자하자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