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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아마존의 비트코인 결제 도입에 관한 뉴스가 추측성 보도로 밝혀짐에 따라 급락 또는 단기 조정의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후오비코리아 가상자산 연구원은 26일 오전 비트코인이 10%가 넘게 급등한 가운데, 비트코인 반등 원인과 분석결과를 밝혔다.
후오비코리아 연구원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오전 10시에 3만9800달러(약 4590만원)까지 치솟으며 18% 가까운 급등을 보였다.
3시간 동안 매도 대비 매수량 우위가 약 1조7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엄청난 상승을 보인 것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파생상품 선물 시장에서는 장 중 4만8000달러(약 5540만원)까지 순간 치솟아 약 1조원의 대량 선물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연구원은 데이터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연일 예정된 테슬라,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비트코인 상승 기대 심리가 높아졌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한 영국 미디어에서 나온 아마존의 비트코인 결제 도입에 관한 뉴스를 기점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급상승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해당 아마존 뉴스는 공식 입장이 아닌 추측성 보도로 확인되면서 거래량 급감과 동시에 상승세가 진정됐다.
그러나 미국 기업의 비트코인 관련 입장 발표에 대한 기대 심리는 여전히 강한 지지를 받고 있어 3만9000달러(약 4500만원)까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연구원은 미국 IT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 결제 또는 서비스 확장에 대한 공식적 발언이 나올 경우 4만달러를 넘어 큰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급등한 만큼 급락에 위험성도 존재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진영 후오비코리아 애널리스트는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질수록 결과가 반대로 될 경우, 공포 심리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급등 후에는 급락 또는 단기 조정에 대한 위험성이 존재하니 투자 시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 대비 13,9% 상승한 3만9085달러(약 45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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