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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 원칙은 권한은 주고 책임은 확실히 묻는다는 것”이라며 “제가 이를 통해서 성남시정도, 경기도정도 성공했다. 그걸 국정에도 나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은 워낙 복잡다단해서 제가 다 관여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다”며 “각 부처의 일상 사무에 대해서는 가급적 관여 또는 보고받거나 하는 것을 자제하고, 우리가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이나 사안들을 검토하는 데 집중하자, 그래서 국민 속에서 새롭게 제기되는 문제 또는 과제들을 발굴해서 각 부처로 넘겨주는 일을 우리가 한다고 방침을 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부처 차원에서 결단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책임지고 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부처가 하면 되는데, 부처가 결단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낙태를 어느 단위까지 허용할 것이냐, 미프진을 허용할 거냐 말 거냐 (등 이다)”라며 “결정하는 순간 어느 쪽으로부터 욕을 먹게 돼 있는데 그래서 보통 이런 경우는 아무것도 안 해버린다. 저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소위 민생 개혁 과제가 너무 많았다”며 “그런 걸 우선적으로 처리하면서, 결정하기 어려운 난제들도 우리의 책임하에 결정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프진 도입이나 농지 전수조사를 거론하며 반발이나 비판이 따르더라도 결단이 필요한 사안은 직접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 대통령은 “미프진 문제도 제가 직접 지시하지 않으면 제 임기 끝날 때까지 이 상태로 유지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결정을 하면서 생기는 우군도 있지만 생기는 반대자도 있다. 보통 우군보다는 반대자의 힘이 열 배 이상 강한 것 같다”며 “하나의 개혁 과제를 선정해서 추진할 때마다 반대자들, 반발자들이 쌓여간다. 이래서 개혁의 힘이 점점 약화된다. (이렇게 되면)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반발이 없는 일, 그냥 하면 되는 일을 굳이 잘한 것처럼 포장하게 된다. 저는 아직까지는 그러고 싶지는 않다”며 “저는 대통령이 된 게 권위를 누리거나 명예를 누리거나 자리가 좋아서 한 것이 아니라 일을 하고 싶어서 했다. 인기를 누리기 위해 이 자리에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렇다고 국민의 냉정한 평가나 실망, 비판을 무시하겠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종국에 (국민이) 이런 게 나아졌다고 체감하게 되면 평가도 많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일곱 번째로 마련됐다.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등 두 분야로 나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