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빌리티 AI 에이전트 시동…현대차에 앱·지도 탑재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네이버가 모빌리티 환경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섰다. 네이버 모빌리티 AI 에이전트의 첫 파트너는 현대자동차다.

현대자동차 그룹 개발자 콘퍼런스 ‘Pleos 25’에서 이재후 네이버앱 부문장이 ‘AI 기반으로 연결되는 모바일 네이버 서비스 -모빌리티’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네이버)

네이버(NAVER(035420))는 분야별 특화된 AI 에이전트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네이버는 현대차(005380)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네이버 애플리케이션과 지도를 탑재하고 차량에서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는 첫 파트너십으로, 현대차 그룹 개발자 콘퍼런스 ‘Pleos 25’에서 차량용 AI 에이전트 모습의 일부를 미리 공개했다. 네이버는 현대차 Pleos OS 및 Gleo AI에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새로운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데 협업했다.

네이버는 행사장에 별도 부스를 설치하고, 네이버가 현대차에 선보이게 될 모빌리티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미리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재후 네이버앱 부문장이 ‘AI 기반으로 연결되는 모바일 네이버 서비스 -모빌리티’를 주제로 콘퍼런스 연사로 참여했다.

이 부문장은 “사용자가 SDV 차량 내 탑재한 하이퍼클로바X를 사용할 경우 사용자의 발화 의도를 파악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차량 내 모바일 서비스 간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음성 검색, AI 브리핑, 장소 추천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출근길 브리핑해 줘’라고 요청하면, 현대차 음성비서 시스템에 적용된 하이퍼클로바X가 운전자의 의도를 파악해 ‘회사’를 목적지로 길 안내와 함께 네이버 앱에서는 맞춤 정보인 날씨, 뉴스, 일정 등을 브리핑한다. 또한 운전자가 추가로 필요한 정보를 음성으로 검색하거나, 일정과 관련된 음식점에서 메뉴를 주문하거나, 예약하고 결제까지 차량 내에서 AI 에이전트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상황을 소개했다.

한편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2기 체제’를 시작하며 ‘온 서비스(on Service) AI’라는 방향성 아래, AI를 활용한 검색 및 커머스 등 자체 서비스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 등 의료 분야 AI 협력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의 AI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