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한국메세나협회는 지난 7월 2023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을 약 2088억 원으로 발표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장기화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10년간의 추이를 보면 사실상 ‘정체기’에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김성규 한미회계법인 부회장은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목적이 ‘사회공헌’보다 ‘마케팅’ 또는 ‘기업문화 진작’ 차원에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직·간접적 지원이 문화예술계에 유입돼 국민 삶의 질 향상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메세나 확산을 위해선 ‘기업 기부금에 대한 강력한 세제 혜택’ 만큼 획기적인 것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재중 한미회계법인 연구원은 ‘메세나 제도 개선: 문화기업업무추진비 개선부터’라는 제목으로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문화기업업무추진비는 기업의 건전한 접대문화를 조성하고 문화소비를 활성화하고자 도입한 정책이다. 김 연구원은 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및 실무자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기업업무추진비를 기업업무추진비와 분리 신고하도록 유도해 그 자체를 전액 손금산입하는 방식으로 현행 제도를 개선한다면 정책 효과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제안했다.
|
지정토론에는 박찬종 두산아트센터 예술사업2팀 팀장, 이나영 넷마블문화재단 사무국장, 이해찬 현대백화점 문화콘텐츠팀 수석, 김용섭 신한은행 상생금융부 수석, 이제승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정책·후원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기업의 최신 CSR 전략, 기업과 예술의 협력 가능성, 메세나의 지속을 위한 정부·지자체 및 예술계에 바라는 점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