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4차 접종 내일부터 시작…고위험군 중심 '포스트 오미크론' 시동

양희동 기자I 2022.04.13 15:53:01

고령층 확진 비율 20%…4차 접종으로 중증·사망 예방
백신 효과 8주 후 감소…2차 접종 완치자도 3차 접종
15일 '포스트 오미크론' 발표…거리두기 폐지 전망

[이데일리 양희동 박경훈 기자] 정부가 오는 15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포스트 오미크론’ 전환 계획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14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4차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 이후 3주째 감소세가 유지되면서, 위중증 환자·사망자 예방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접종 8주 이후부터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2차 접종 후 확진·완치된 만 12세 이상에 대해서도 3차 접종이 시행된다.

(자료=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9만 5419명(누적 1583만 644명)으로 집계됐다. 전일(21만 755명) 대비 1만 5336명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말 검사 건수 감소 효과가 사라진 수요일에 확진자가 급증하던 현상이 멈춘 것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014명, 사망자는 184명 등으로 감소 흐름이 유지됐다. 누적 사망자는 2만 34명(치명률 0.13%)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앞으로 종식되기보다는 소규모의 유행들을 반복하면서 계속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 비중은 20% 안팎으로 상승하고 있다. 3차 접종 이후 3개월 이상 시간이 지나면서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로인해 정부는 전체 고령층에 대한 4차 접종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접종 후에 4개월 이상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으며, 중증환자의 85%,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지속 가능성과 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우려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0세 이상에 대한 4차 접종은 당일접종은 14일부터, 사전예약은 18일부터 시작한다. 접종대상은 60세 이상 연령층 중 3차 접종 완료 4개월(120일) 경과자들로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1962년 이전 출생자까지 해당된다. 접종 간격을 고려할 경우 이달 말 기준 대상자는 약 1066만명(5월 113만 명, 6월 이후 44만 명)이다. 접종간격은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 경과 시점부터다. 이미 4차 접종을 실시 중인 요양병원·시설(정신건강증진시설 포함) 대상자와 면역저하자는 집단 감염 우려 및 개인 사유 등에 따라 3개월(90일) 이후부터 접종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18일부터 시작되며, 접종은 2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당일접종은 14일부터 가능하며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유선 연락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접종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15일 종료 예정인 ‘화장시설 집중운영기간’을 오는 30일까지 2주 연장한다. 또 매장된 유골을 꺼내 화장하는 ‘개장유골 화장’은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전국 장례식장 등의 안치현황은 총 8583구 안치공간 중 3399구를 안치해 가동률 39.6%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의 안치율은 83.7%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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