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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해지는 與 당권전략…김진표 ‘가르기’vs이해찬 ‘배수진’vs송영길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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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석 기자I 2018.08.03 18:45:01

이재명 때린 김진표, 김경수 껴안기…‘친문결집 목적’ 분석
이해찬 “21대 총선 불출마” 배수진…‘마지막 소임’ 부각
송영길, ‘김진표·이해찬’ 묶어 차별화…“죽은 세포 물러나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종후보인 김진표(왼쪽부터), 이해찬, 송영길 후보(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당대표 후보 3인의 전략이 선명해지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진표(4선) 후보는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연일 직격탄을 날리고, 반대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가르기’ 전략을 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도에 열린 차기 당 대표 합동연설회에 앞서 “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덕성과 관련한 의혹에 계속 질질 끌려가고 있다”며 재차 탈당을 요구했다. 김 후보가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면서 탈당을 요구한 것은 예비경선 통과 후 첫 기자회견이었던 지난달 29일부터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측 인사인 이화영 전 의원이 현재 경기도부지사로 있다는 점을 들어 김 후보의 이같은 공격은 이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한다. 또 김 후보와 손잡은 ‘친문재인 핵심’ 전해철 의원의 뒤를 돕는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전 의원과 격렬히 붙었고, 대선 때도 문재인 대통령 측과 갈등이 컸다.

반면 김 후보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서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껴안고 있다. 그는 이날 제주도 합동연설회에 앞서 “김 지사는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선거운동을 한 것인데 실정법을 위반했느냐 시비가 있는 것”며 “개인 도덕성과 관련된 이 지사와는 정반대”라고 두둔했다. 김 후보는 전날 허익범 특검을 비난하고 “김경수 지사를 외롭게 하지 말자”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김 지사 지킴이를 자처한 것은 친문 세력 결집을 위해서라고 분석한다.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일한 ‘핵심친문’으로 분류된다.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는 이해찬(7선) 후보 측은 ‘21대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의 진을 쳤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인터넷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더 이상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며 “이번 일이 저한테 주어진 마지막 역사적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총선불출마를 꺼내든 것은 당대표가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라는 점을 뚜렷하게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당대표 출마는 자신의 욕심 때문이 아닌 당의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도 함께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길(4선) 후보는 김진표·이해찬 후보와 적극적인 ‘거리두기’ 전략을 펴고 있다. 3명의 후보 중 가장 젊은 50대라는 점을 부각, 70대인 김 후보와 60대인 이 후보를 동시에 공격한다. 송 후보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후보를 겨냥해 “세대교체론보다는 세대 통합, 신진대사, 세대순환”이라며 “어떤 조직이든 때가 되면 죽은 세포는 물러나고 새로운 세포가 생성이 돼야 건강하고 조직도 계속 순환이 돼야 건강한 것 아니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초반 분위기를 달구고 있는 이재명 지사 논란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하며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사법처리 여부가 문제”라며 “당내경선에서 쟁점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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