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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에 따르면 야구팀 키움 히어로즈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콘서트 등도 자주 하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지붕을 지탱하는 철골 구조물의 결함을 제대로 보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설공단은 2024년 6월 고척돔 지붕의 철골 트러스 연결부 466개 중 23개가 허용 시공오차인 15㎜를 크게 초과해 최대 178㎜까지 꺾인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정밀안전진단에서 철골 양쪽을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공단은 한쪽만 보강해도 안전하다는 시공사 의견에 따라 별도의 구조 안전성 검증 없이 보강공사를 추진했다. 감사원이 전문기관에 의뢰해 안전성을 재검토한 결과 이미 보강된 연결부에서도 지지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SSG랜더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인천문학경기장 야구장도 지붕 구조물의 손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었지만 보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붕 철골 부재의 손상은 2021년 1개에서 2023년 46개, 2024년 50개로 늘었다. 인천시는 야구단의 홈구장 이전이 예정된 2028년에 보강공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2025년과 2026년 안전점검에서는 손상된 구조물을 보수할 필요가 없는 ‘양호’ 상태로 평가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경기장 구조물을 지탱하는 기둥 브라켓의 철근 부족 시공을 확인하고도 일부만 보강했다. 2016년 정밀안전진단 당시 브라켓 389개 중 균열이 발견된 89개만 보강하고 나머지 300개는 철근 시공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 감사원이 이 가운데 25개를 표본 조사한 결과 24개에서 철근 부족 시공이 확인됐으며, 이 중 13개는 지지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무게 120톤에 달하는 불가마 시설을 설치하고도 안전진단 과정에서 해당 하중을 반영하지 않았다. 2022년 정밀안전진단에서는 구조물이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감사원이 불가마 하중을 반영해 재검토한 결과 하부 구조물의 지지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5182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잠실종합운동장도 문제가 발견됐다. 2021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지붕 구조부 241개 중 75개가 바람의 압력을 견디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42개는 사용 금지가 필요한 E등급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서울시는 풍동시험 없이 기존 안전진단보다 낮은 풍압을 적용해 구조물이 안전한 것으로 검토하고 지붕 보강 없이 사업을 추진했다.
화재 발생 시 관객들의 대피를 위한 안전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났다. 국내 체육시설에는 관객 대피시간에 대한 기준이 없어 주요 대형 체육시설 25개 가운데 20개는 시설 설치 당시 대피시간을 분석하지 않았다. 고척스카이돔은 대피시간을 임의로 50분으로 설정해 관객 전원이 대피하는 데 17~22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는데도 피난시설 용량을 적정한 것으로 평가했다.
K팝 공연장에서도 인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2024~2025년 올림픽체조경기장 등 7개 실내 체육시설에서 열린 공연 33건은 사전에 신고한 예상 관람인원보다 티켓을 10% 이상 많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공연에서는 초과 비율이 70%에 달했다.
화재 대응 설비 역시 미흡했다. 고척스카이돔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장충체육관 등 5개 체육시설은 화재 시 필요한 비상발전기 용량이 최대 729㎾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수영장과 실내 공연장의 위생 관리 문제도 적발됐다. 감사원이 수도권 수영장 22곳의 수질을 재검사한 결과 용인 소재 한 수영장에서는 염소투약장비 고장으로 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9개 수영장에서는 잔류염소 부족 등 수질 부적합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한 안전사고 예방 편익이 약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번 발표는 중간 감사결과다. 구체적인 조치사항 등을 포함한 최종 결과는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감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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