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추수감사절 연휴 5일간 1.9억명 쇼핑…평균 235달러 소비

김윤지 기자I 2024.12.04 11:43:05

전미소매협회 보고서
예상치 상회했으나 작년 2억명 보다 적어
평균 33만원 소비…전년比 1만원 늘어
온라인 선호, 오프라인 쇼핑객 수보다 많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올해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부터 사이버 먼데이(블랙프라이데이 직후 월요일)까지 5일(11월28일~12월2일) 동안 약 1억9700만명의 미국인이 쇼핑에 나섰다고 전미소매협회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1억 8340만명을 웃돌았지만, 지난해 2억명 수준이었던 쇼핑객 수보다는 적은 것이다.

미 버지니아에 있는 한 쇼핑몰의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배너.(사진=AFP)
미국소매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소비자들은 평균 235달러(약 33만원)를 소비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8달러(약 1만1000원)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은 자금을 지출한 분야는 의류와 액세서리로, 장난감이 그 뒤를 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올해 연휴 기간이 짧은 데다 소비자들이 할인 쇼핑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소매업체들이 블록버스터급 할인 행사로 성공적으로 대응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매튜 셰이 미국소매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쇼핑 기간이 단축되고 소매업체들이 조기 세일 행사를 다수 진행했음에도 지난 연휴 쇼핑객 수는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평했다.

올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의 기간이 26일밖에 되지 않아 미국소매협회는 연말연시 매출이 전년비 최대 3.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6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중 가장 쇼핑객이 몰리는 날로, 약 8170만 명의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약 8730만 명의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쇼핑에 나섰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전자상거래 판매는 14.6% 급증한 반면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월마트, 타겟 등 미 소매업체들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한 할인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일 미 온라인 시장 조사업체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사이버 먼데이에 미 소비자들의 온라인 지출은 133억 달러(약 18조원)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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