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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에 따르면, 권평은 1988년생으로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태어난 이다. 지난 2012년에는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를 졸업했고, 이후 중국으로 돌아와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 생활 중 권씨는 정부의 정치 검열에 불만을 품어왔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는 “(권평은) 중국에서 구금된 중국 인권변호사들의 권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표명하는 등 중국 내에서 인권운동을 지지하는 활동을 이어왔다”며 지난 2016년 9월 1일 그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판한 티셔츠를 입고 SNS에 사진을 게시해 ‘국가권력전복선동죄’로 비밀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당시 권씨가 입은 티셔츠에는 ‘XITLER’ 등 시 주석을 히틀러에 빗댄 슬로건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씨는 “(권씨가) 중국 당국의 비밀경찰에 의해 체포돼 4개월 동안 독방에 구금됐다”며 “이 사건은 길림성 연변 재판소에서 ‘국가권력전복선동죄’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으며, 이 소식은 중화권 언론과 해외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권씨는 만기 출소해 일상생활에 돌아와서도 중국 당국의 감시를 받았고, 이는 곧 한국으로 밀입국으로 이어졌다고 이씨는 전했다.
그러면서 “권씨가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하며 한국에 입국한 것은 잘못됐지만, 2016년부터 시작된 중국 당국의 권평에 대한 정치적 탄압과 불공정한 재판 과정 그리고 그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감시는 그가 목숨을 걸고 한국으로 밀입국하겠다는 절박한 선택을 한 이유”라며 “권평이 한국에서의 남은 조사를 잘 마치고, 난민 신청 절차까지 잘 마무리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씨는 지난 16일 오후 9시 23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인근 갯벌을 통해 국내로 밀입국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권씨는 밀입국 당일 오전 7시 중국 산둥 지역에서 출발해 나침반과 망원경에 의존해 14시간가량 걸려 인천 앞바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제트스키에 기름 70리터를 가득 채우고 25리터 기름통 5개를 로프로 묶은 뒤 연료를 계속 보충하며 이동했지만, 갯벌에 제트스키가 빠지면서 스스로 구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