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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칭다오맥주 축제를 앞두고 한껏 들떠 있는 칭다오시. 시 정부 초청으로 이곳을 찾은 외신기자들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칭다오맥주 제1공장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주민들이 비닐 포장해 집에서 마실 정도로 칭다오맥주는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칭다오맥주는 1992년 장저민 중국공산당 총서기, 199년 후진타오 당시 부주석, 2008년 시진핑 당시 부주석 등이 중국의 역대 최고 지도자들이 단골로 찾는 중요한 중국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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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 앤 칭다오’로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칭다오맥주는 118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1903년 8월, 독일인과 영국인 상인이 맥주를 마시고 싶어 설립한 북유럽식 양조장이 바로 칭다오맥주의 시작이다.
칭다오맥주 1공장 내에는 맥주박물관이 있어 관광객들에도 인기다. 세계 5대 맥주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 건물들은 벽돌로 지어져 유럽을 연상케 했다.
칭다오맥주 박물관 관계자는 “칭다오 시내 맥주공장 내에 위치한 6000㎡ 규모의 맥주박물관에는 연간 120만명이 찾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하루 방문객이 5000~6000명 정도에 달하며 한국어 통역 가이드도 제공된다”고 말했다.
칭다오맥주 첫 공장인 만큼 과거 양조장 모습, 역대 광고 등을 재연해 볼거리가 풍부했다. 1896년 독일 지멘스에서 제조돼 1903년부터 칭다오맥주주식회사가 사용했던 맥주 기계도 보존해 있었다. 세계에서 몇 안되는 수백년된 기계 중 하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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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는 갓 만들어진 맥주를 생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설비는 이미 자동화돼 포장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을 거의 찾기 어려웠다. 칭다오맥주 1공장에서는 하루 2000t정도의 맥주를 생산하며 절반 정도는 수출용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맥주는 캔맥주, 병맥주 등 다양한 모양으로 변신했다. 칭다오맥주는 이를 포함해 중국 전역에 60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효모를 거르지 않아 유통기한이 24시간에 불과한 ‘원장(原裝) 맥주’도 시음해 볼 수 있었다. 부드럽고 깔끔한 뒷맛이 지금까지 마셔봤던 맥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도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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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맥주 공장 주변에는 공장에서 막 나온 원장맥주를 판매하는 식당들로 즐비했다. 마침 지난달 16일부터 열린 칭다오 맥주축제를 앞둔 터라 식당은 더욱 분주해 보였다.
칭다오 맥주축제는 199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중국 10대 축제로 자리잡았다. 2015년부터는 서해안의 진사탄 맥주마을로 이전해 축제 규모를 더욱 확대했으며 올해는 국제교류행사, 패션쇼, 로드쇼 등 400여개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칭다오 맥주축제는 당초 한달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지난 1일 폐막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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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칭다오맥주는 지난해 7월 일본 맥주의 부진 속에 소매 매출 기준 수입 맥주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에리카 주 칭다오맥주 한국시장 책임자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품질에 대해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에게 칭다오맥주가 인정 받아 매우 기쁘다”며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밀맥주, 흑맥주, 칭다오 0.0(무알코올 맥주) 등 다양한 시리즈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계속해서 소비자를 중심으로 수요 변화에 만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