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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중국서 희비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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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오 기자I 2017.07.27 14: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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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중국 시장 성장률 40% 가까이 낮아져
LG생건,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70% 고속성장
하반기도 아모레 약세 지속될 전망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실적이 대폭 줄었다.(자료=아모레퍼시픽)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과 LG생활건강(051900)의 2분기 실적은 중국에서 엇갈렸다. 중국에서 성장세가 꺾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반면 같은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간 LG생활건강은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악재 속에서도 한 자릿수 역성장으로 마감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에서도 LG생활건강의 우위가 점쳐져 양사의 엇갈린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 2분기 영업이익으로 1487억원(전년대비 -2.7%)를 기록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뷰티 부문(1294억원, 전년대비 -60.0%)을 따돌렸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재역전에 성공했다. 매출 면에선 여전히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배가량 높아 실속은 LG생활건강이 챙긴 셈이다.

중국 시장 공략법의 차이가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성패를 갈랐다.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LG생활건강이 수혜를 입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 ‘후’와 ‘숨’을 앞세워 2분기에만 전년동기대 75%의 성장을 달성했다. 상반기 전체로도 7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후와 숨의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자료=LG생건)
이에 반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부터 보급형 브랜드까지 중국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 시장의 1800여개의 매장(백화점 매장 포함)을 운영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럭셔리 브랜드인 설화수 123개, 이니스프리 392개, 에뛰드 5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는 마몽드로 800개에 달한다.

보급형 브랜드 중심의 매장 전략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2분기 43%의 성장률을 보였던 중국 시장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현지에서의 2분기 성장률이 5% 안팎에 불과해 급격한 현지 매출 성장 둔화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의 급격한 하락으로 아모레퍼시픽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50% 이상 하락했다.

2분기는 해외 현지 실적이 중요한 분기였다. 사드 보복 조치로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의 판매 감소가 확실시됐기 때문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7%, 26% 떨어졌다. 면세점 채널 매출 하락은 아모레퍼시픽에 상대적으로 치명타를 안겼다. 럭셔리 브랜드의 중심 판매 채널로 국내 영업이익이 59% 가까이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반기 실적에서도 LG생활건강의 우위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LG생활건강이 지속적인 순이익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은 중국 시장에서의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함승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외 위험 심화로 핵심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 등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내년 실적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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