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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극우 민족주의자 알렉산더 두긴은 이날 자정이 지나자마자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이같은 메시지를 올렸다. 차르는 제정 러시아 시절 황제 칭호를 일컫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임기 6년의 집권 5기 시대를 열며 얻은 칭호다.
그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역대 최고 기록인 87.28%의 득표율로 당선, 임기가 2030년까지 늘어났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다. 법적으로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해 사실상 종신집권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번 취임식이 ‘현대판 차르 대관식’으로 불린 이유다.
두긴은 러시아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러시아어를 쓰는 국가와 주변국들과의 통일을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두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해인 2022년 8월 차량 폭발 사고로 딸을 잃었다.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타고 있던 차량이 모스크바 인근 고속도로에 진입하던 중 갑자기 자동차에 불이 붙어 폭발했고, 이 사고로 딸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실무 회의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독립국가연합(CIS)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다. CIS 지도자들과는 8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성대한 생일 축하행사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바쁜 일정에도 저녁에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축하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은 제 생일이지 국경일이 아니다. 이 행사의 중요성을 과장하는 것은 겸손하지 못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