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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강국인 덴마크에서 출범한 베스타스는 풍력발전의 핵심 설비인 터빈 설계·제조·설치기업으로, 지금까지 누적 터빈 생산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60기가와트(GW)에 이른다. 지금껏 통상 16메가와트(㎿) 전후의 대형 터빈 1만기를 만든 셈이다.
베스타스는 한국 풍력발전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국내 생산설비 투자 계획을 검토해 왔다. 또 올 3월엔 윤석열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한국 생산공장 구축을 위한 3억달러(약 4000억원) 투자 계획을 신고했다. 이르면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달 기준 전국 풍력발전 설비 규모가 1.9GW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성장 잠재력은 크다. 정부는 2036년까지 이를 34.1GW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같은 국적의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 역시 2018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이 아태지역 핵심 투자거점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창양 장관은 “베스타스의 한국 투자는 국내 풍력산업 생태계 전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베스타스를 비롯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