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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4일 국내 산·학·연 연구자들의 극지연구 참여를 활성화하고 연구 다변화에 기여하기 위해 ‘아라온호 산학연 공동활용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첫 과제로서 ‘2021년 연구과제 8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극지를 탐사하고 연구하고자 하는 국내 기관들의 수요가 많았으나, 남·북극의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연구 현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해수부는 이에 아라온호를 활용해 연구자들에게 극지 현장 연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아라온호 산학연 공동활용 연구사업을 추진해왔다.
내년에 시행될 첫 연구과제 선정을 위해 지난달 10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접수된 46건의 과제를 대상으로 전문가 자문위원회 검토와 연구선 공동활용 위원회 평가를 거쳐, 인하대·한국천문연구원 등 총 8개 기관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 과제 중 인하대의 ‘북극해 해빙감소에 기인한 심해 물리환경 변화 관측’ 과제는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북극 해빙 감소가 심각해짐에 따라 심해 환경변화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연구다.
천문연구원의 ‘아라온 쇄빙선을 이용한 극지역 및 해양지역 GNSS신틸레이션 관측’ 과제는 아라온호에 GNSS 신틸레이션 관측기를 탑재해 오로라 등 대기현상의 간섭으로 GNSS 측정이 쉽지 않은 극지방 해양지역에서 쇄빙선 위치 오차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선정 과제 중 3개는 현장탐사 과제로 과제당 1억원 내의 연구비와 아라온호 승선을 지원하며, 나머지 5개 과제는 공동승선 과제로서 아라온호 승선만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관 연구원들은 아라온호 2021년 남·북극 항해 시 함께 승선해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위성관측 등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극지는 미래 환경 변화 연구의 최적지이자 새로운 항로와 자원이 드러나는 기회의 공간”이라며 “정부는 산학연 연구자들이 극지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쇄빙연구선, 극지기지 등 극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동활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