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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도입 10년만 '8조원 이상 초대형 IB' 나온다

김경은 기자I 2025.04.09 15:20:00

금융위 ‘증권업 기업금융(IB)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
IMA 계좌, 만기시 증권사 원금 지급 의무
3분기중 4·8조원 종투사 추가 지정
종투사 모험자본에 25% 이상 투자해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연내 ‘종합투자계좌(IMA)’ 업무가 가능한 8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증권사에서도 투자 수익률이 손실이 나더라도 만기시 ‘원금’을 지급 받을 수 있는 IMA 계좌가 나온다. 만기와 투자대상에 따라 연 6~8%의 고수익 투자형 상품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10개 종투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종투사 제도개선을 중심으로 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경제의 혁신 성장 지원과 자본시장의 밸류업을 위해 우리 증권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 제공
금융위원회는 9일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10개 종합투자금융사업자(종투사) 최고경영자(CEO)와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증권업 기업금융(IB)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증권사의 원금 지급 의무가 있는 IMA 계좌에 대해 금융위가 2016년 제도를 마련한 지 10년여 만에 세부 기준을 구체화하면서다.

IMA 제도는 2016년 처음 도입되고 2017년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나 현재까지 세부 운용 규정 미비로 실제 사업자 없이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자기자본 기준을 충족한 증권사들이 나타나면서 세부 기준 마련에 나선 금융위는 3분기 중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투사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호 IMA 증권사 타이틀을 놓고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맞붙을 전망이다.

IMA는 증권사가 만기시 원금 지급 의무가 있다. 투자형 상품인 만큼 예·적금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고수익 추구형 상품도 가능하다.

이렇게 조달된 자금으로 종투사들은 모험자본에 25% 이상 투자해야 한다. 이번 증권업 경쟁력 제고 방안이 기업금융 질적 성장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현재 종투사들의 모험자본 투자 비중은 2%대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3분기 중 4조원(발행어음) 및 8조원(IMA) 초대형 IB를 추가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정 후 1년 이내에 발행어음·IMA를 출시해야 하고, 모험자본 공급의무도 준수해야 한다. IMA 증권사는 부동산 관련 투자한도도 현행 30%에서 10%로 축소하는 방안을 즉시 적용받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증권업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이번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제도 개선을 통해 증권업의 영역이 확장되는 만큼 그에 걸맞은 혁신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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