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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수능 한달 연기 가능성 열어놔야…대학 4월에 개강할 수도"

신중섭 기자I 2020.05.18 15:41:39

"코로나19 위기 유동적…모든 가능성 열어놔야"
"대학 4월 개강도 불가능 아냐…모든 가능성 소진되면 9월 학기제도"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교육감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한 등교 수업 운영 방안 브리핑에서 “지난 1주일만 놓고 보더라도 코로나19 위기는 대단히 유동적”이라며 “9월 신학년제와 같은 큰 제도적 전환이 아니더라도 현재의 제도와 틀 내에서 수능 한 달 연기까지도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 15일 한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 등교 연기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 대입 일정인데, 수능을 최대 한 달 연기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굉장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더 심화되면 당연히 현재의 등교형태 등은 재검토 돼야 한다”며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둘 때 2주에서 한 달까지는 수능 연기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 모든 가능성을 다 선택지를 다 쓸 필요는 없다”며 “그런 가능성이 100% 열려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앞서 올해 치러지는 2021학년도 수능일을 기존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거듭된 개학 연기와 등교 연기로 고3 학사 일정이 빠듯해지면서 수능을 비롯한 대입 일정을 재조정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수능이 연기될 경우 입학 사정 등 대학들의 입학 관련 업무 일정도 조정돼야 하는 만큼 개강일을 늦추지 않고서야 수능 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 교육감은 “대학이 4월1일 개강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은 없다”며 “코로나19의 유동성을 전제로 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가능성까지 소진됐을 때는 9월 학기제 등 큰 제도적 변화까지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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