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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총리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과 함께 종묘를 방문했다. 김 총리는 종묘를 방문하기 전 “종묘가 수난이다. 상상도 못 했던 김건희 씨의 망동이 드러나더니 이제는 서울시가 코앞에 초고층 개발을 하겠다고 한다”며 “서울시의 초고층 계획이 종묘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해지될 정도로 위협적이라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갈등은 지난달 30일 세운4구역 건물의 높이를 당초 종로변 55m, 청계천변 71.9m에서 각각 종로변 98.7m, 청계천변 141.9m로 높이는 내용을 시보에 고시하며 시작됐다. 서울시는 종묘와 재개발 지역과 거리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기준인 100m 밖에 있어 규제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일 대법원이 서울시가 문화재 인근 고층 건축물 규제 조항을 조례에서 삭제한 것이 위법이 아니라고 판결되며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정부에서 법 개정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히며 다시 갈등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가신 김에 종묘만 보고 올 게 아니라 세운상가 일대를 모두 둘러보시길 권한다”며 “수도 서울의 중심이라 할 종로가 현재 어떤 모습인지, 이대로 방치하는 것이 과연 종묘를 위한 일인지 냉정한 눈으로 봐주시길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60여년 간 판잣집 지붕으로 뒤덮힌 세운상가 일대는 폐허처럼 방치되고 심지어 외벽이 무너져 상인이 크게 다친 일도 있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서울시의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사업은 종묘를 훼손할 일이 결단코 없다”며 “오히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높여 더 많은 분이 종묘를 찾게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을 통해 종묘 맞은편부터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녹지축 양 옆으로 종묘에서 멀어질수록 아주 낮은 건물부터 높은 건물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해 종묘와 멋지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할 것”이라며 “이 내용은 무시한 채, 중앙정부가 나서서 일방적으로 서울시를 매도하고 있어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주 사업의 구체적 계획을 놓고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드린 바 있다”며 “소통은 외면하고 정치적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중앙정부가 할 일은 아닐 것이다.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국무총리와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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