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야외 클래식 공연예술축제
'잠자는 숲속의 미녀' '카르멘' 등 선보여
어르신 위한 전화예약, 사회적 약자 초청
외국인 대상 홍보 강화 '글로벌 축제 '도약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문화재단 야외 클래식 공연예술축제 ‘한강노들섬클래식’이 10월 다시 돌아온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객석 수를 늘려 더 많은 관객과 만난다.
| 서울문화재단 2024 ‘한강노들섬클래식’ 제작발표회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창기(가운데)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올해 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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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강노들섬클래식’ 제작발표회를 열고 축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는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10월 12~13일)와 오페라 ‘카르멘’(10월 19~20일)을 노들섬 야외무대에 올린다.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2022년 처음 선보였다. 첫해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였고, 지난해 발레로 프로그램을 확장해 발레 ‘백조의 호수’와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연이어 무대에 올렸다.
올해는 관객 성원에 힘입어 객석 수를 확대했다. 기존 1800석에서 2000석으로 200석을 더 늘렸다. 더 다양한 계층·세대에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어르신 등 디지털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화예약도 새로 도입했다. 총 객석의 10%를 ‘어르신 디지털 약자 사전 전화예약’으로 제공한다. 사회적 약자, 한 부모 다자녀가정 등 400명도 초청한다.
| 2023 ‘한강노들섬클래식’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공연 장면. (사진=서울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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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다.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화려한 안무와 발레 테크닉이 어우러진 ‘고전 발레의 교과서’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 이동탁,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솔리스트 이유림이 주역을 맡고 유니버설발레단, 와이즈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등이 출연한다.
총감독을 맡은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무용수의 탄탄한 기본기가 중요한 작품”이라며 “LED 영상과 기존 무대 장치를 활용해 야외무대의 한계를 극복한 입체감 있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페라 ‘카르멘’은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대표작이다. 열정적인 집시 여인 카르멘과 그를 둘러싼 사랑과 배신을 그렸다. 아리아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다.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이 카르멘 역으로 첫 주역 데뷔 무대를 갖고,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를 통해 이름을 알린 테너 존노가 돈 호세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숙영 연출은 “원작의 가치를 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춰 4막 전막 공연을 100분으로 줄였다. 트렌디하면서도 작품의 주제를 관객이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공연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휘자 김광현과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합창단 위너오페라코러스 등이 참여한다.
| 서울문화재단 2024 ‘한강노들섬클래식’ 제작발표회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김인희 예술위원(발레STP협동조합 이사장), 문훈숙 총감독(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데지레 역 이동탁, 오로라 역 홍향기,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 오페라 ‘카르멘’의 카르멘 역 메조소프라노 정주연, 돈 호세 역 테너 존노, 김숙영 연출, 김광현 지휘자. (사진=서울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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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노들섬클래식’은 올해부터 글로벌 축제로 거듭난다. 서울시민은 물론 재외국인 및 해외 관광객 대상 홍보를 확대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가을을 맞아 서울을 찾는 많은 외국인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다음달 1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인 최대 4매까지 예약할 수 있다. 65세 이상(1959년 10월 12일 이전 출생자) ‘어르신 디지털 약자 사전 전화예약’은 다음달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로 신청한 뒤 추첨을 통해 1인 2매 제공한다.